올해 2월 처음으로 개최된 JPI 렉처시리즈 (2.9(목),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는 양허우란(Yang Houlaan)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TCS)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한중일 3국 협력과 지방 경제 활성화” 에 대하여 강연하였다.
사드배치문제와 한일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불편해진 중국 및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제주도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 강좌에서 양 사무총장은 “미래의 3국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정치적 상호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3국 지도자가 소통을 통해 점차적으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관련 협력 체계를 마련해나가야 한다. 3국 협력을 계속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건설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분야의 신뢰와 국민 간 우호적 관계 구축이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3국 간의 견고한 협력 기제가 필요하고, 향후 3국 협력의 전망은 밝다”고 언급했다.
양 사무총장은 ”2010년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제주는 3국 협력에 중요한 견인한 역할을 하고 있다. 3국 협력은 양자간 정치갈등의 영향을 받기 쉬우며,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3국은 법규 부분과 안정적인 조직이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무엇보다 3국 협력에 지리적 지위를 점한 제주도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3국 협력 프로세스에 참여해 주길 바라며, 제주포럼과 같은 공론의 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또한 제주포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럼이 됬으며, 지방도시간 협력과 관련해 큰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은 3국 정상회의를 거쳐 2011년 9월에 개소했다. TCS는 정상회의 또는 장관급 회의, 정부 간 회의, 각종 포럼 등에 참석하여 3국 협력을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도 재정 투자를 받아 경제포럼이나 교류활동, 청년대사프로그램 등을 개최하여 활발한 인적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3국 협력은 TCS 설립 이후 광범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치·안보 분야에서 3국은 공공안전, 방위 등에서 많은 협의를 이끌어 냈고, 재해관리, 전염병 예방 등 비전통적 안보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양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과 네팔,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를 역임한 고위 외교관으로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부대사, 공사 참사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외교부 한반도 전담대사를 지냈고, 2017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다.